13월의 월급을 챙길지, 13월의 세금을 낼지는 지금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연말정산은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절차가 아니라, 내가 챙긴 만큼 환급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필수 항목들을 정확히 알고 활용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득 공제·세액 공제 전략부터 기부, 월세, 의료비, 결혼 공제, 연금계좌 공제,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까지 2025년 연말정산에서 환급을 많이 받는 핵심 방법만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연말정산 핵심 구조 : 소득을 깎거나, 세금을 깎거나
연말정산 환급을 많이 받는 방법은 딱 두 가지입니다.
1. 소득 공제로 과세표준 낮추기
세금은 과세표준 x 세율로 계산됩니다. 세율은 6~45%로 고정이지만, 과세표준은 내가 줄일 수 있는 영역입니다.
소득공제는 소득에서 빠지는 금액, 즉 세금이 매겨지는 기준 자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
● 과세표준이 4천만 원 → 소득 공제 200만 원 적용
● 과세표준 3,800만 원으로 감소 → 세금이 자동 감소
연말정산에서는 대출 때와 달리 소득을 적게 인정받아야 유리합니다.
2. 세액 공제로 최종 세금을 직접 깎기
세액 공제는 훨씬 직관적입니다.
계산된 세금이 100만 원이면, 세액 공제를 통해 50만 원만 낼 수도 있습니다.
예)
● 올해 기납부 세액 30만 원
● 최종 납부세액 계산 결과 10만 원
→ 20만 원 환급
(30만 원 이상은 절대 환급 불가)
세액 공제를 아무리 많이 잡아도 기납부 세액보다 크면 공제가 일부 소멸됩니다. 게다가 연금 계좌 외의 세액 공제는 이월이 불가능합니다.
※ 연말정산 전략의 첫 단계 : 급여명세서에서 월 소득세(갑근세)를 확인하기
소득 공제 항목 전략
1. 신용카드 · 체크카드 사용액 공제
연말정산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챙기는 대표 항목입니다.
① 공제 기준
● 총급여의 25% 초과분부터 소득 공제 대상
● 예 : 총 급여 4,000만 원 → 1,000만 원 초과분부터 공제 가능
② 공제 한도
●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 최대 300만 원까지 소득 공제 가능
● 총 급여 7,000만 원 초과 : 최대 250만 원까지 소득 공제 가능
③ 카드 종류별 공제율
총 급여액 25% 초과 금액이 100만 원일 경우,
● 신용카드 만 사용 시 : 15만 원 소득공제
● 체크카드 사용 시 : 30만 원 소득공제
12월 말일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소득공제를 더 챙기기 위해 지금부터 체크카드 위주로 사용하면 공제액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 주택 청약 통장 소득 공제
주택 마련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소득 공제입니다.
① 공제율 : 납입액의 40% 소득 공제
예) 300만 원 납입 → 120만 원까지 소득 공제 가능
② 조건
●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 무주택 세대주 또는 배우자
(2024년부터 세대원 · 배우자도 확대 적용 → 맞벌이 부부 유리)
● 청년 주택 통장 보유자
③ 신청 방법
●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본인 또는 배우자, 등본상 세대원이 주택을 소유한 적 없는 경우
● 내년 2월 말까지 저축 기관에 무주택 확인서 제출
● 연말정산 시 회사에 주택 마련 납입 증명서 또는 통장 사본을 제출
● 회사에 납입증명서 또는 통장 사본 제출
※작년에 제출했다고 올해 자동 적용되지 않습니다. 매년 새로 신청해야 합니다.
세액 공제 전략
소득이 높지 않은 경우 세액 공제가 소득 공제보다 유리할 수 있으며,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세액 공제를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말정산을 아무리 잘해도 1천만 원 넘게 환급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납부 세액
① 월급을 받을 때 소득세를 뺀 금액이 통장에 들어오는데, 이는 국가에 미리 납부한 세액(기납부 세액)입니다.
② 내가 환급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내가 미리 낸 세금(기납부 세액) 만큼입니다.
예) 기납부 세액이 30만 원인데 최종 납부 세금이 10만 원이 나왔다면 20만 원을 돌려받습니다.
③ 기납부 세액이 이미 최종 납부 세금보다 적다면, 연금 계좌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액 공제 혜택은 소멸하게 됩니다.
④ 회사 급여명세서에서 소득세 또는 갑근세라고 적힌 금액을 확인해야 하며,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세액 공제를 잘 챙겨야겠다고 판단되면 아래 항목들을 챙겨야 합니다.
1. 고향사랑기부제 - 환급 효자 종목
2023년 시작된 제도로, 인천, 부산, 제주 같은 지자체에 기부 +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① 혜택
● 10만 원 기부 → 10만 원 전액 세액 공제 + 3만 원 상당 답례품
● 사실상 13만 원 수익 효과
② 신고 방법
● 직장인은 연말정산 때 자동 신고되어 환급
● 프리랜서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환급
③ 공제율
● 기부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상향
● 10만 원까지 : 100% 세액공제
● 10만 원 초과 금액 : 16.5% 공제
● 특별 재난지역 기부 : 30% 공제
④ 답례품
● 기부 한도의 30%로 동일하게 제공되므로 많이 기부할수록 더 많은 답례품 수령
⑤ 주의사항
● 주민등록 주소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 가능
2. 의료비 세액 공제
이미 쓴 의료비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① 공제 기준
● 총급여의 3% 초과분
● 공제율 : 15%(일반)
● 난임 시술비는 30%, 한도 없음
② 20~30대에게 해당되는 항목
● 라식/라섹, 시력 교정술
● 시력 보정용 안경/렌즈
● 스케일링
● 임신 중 초음파, 양수 검사비, 출산 관련 분만 비용 및 산후조리원
● 난임 시술비
예)
● 총 급여 4,000만 원 → 3% 기준액 120만 원
● 시력 교정 200만 원 지출 → 소득 초과분 80만 원
● 세액 공제 : 80만 원에 15% 곱한 12만 원
③ 제출 서류 : 의료비 영수증, 의료비 지급 명세서 제출
※실비보험으로 돌려받은 금액은 제외
3. 월세 세액 공제
2025년 한 해 동안 지불한 월세의 일부 금액을 세액 공제해 줍니다.
① 공제 한도
연 1,000만 원 공제 가능
② 조건
● 총 급여 5,500만 원 초과 8,000만 원 이하 : 15% 공제 (연 1천만 원 월세 시, 150만 원 공제)
● 총 급여액 5,500만 원 이하 : 17% 공제( 연 1천만 원 월세 시, 170만 원 공제)
● 총 급여액 8천만 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
● 국민주택규모 이하 또는 기준시가 4억 이하 주택
● 주거용 오피스텔, 고시원 포함
③ 제출 서류
● 주민등록등본 주소지, 임대차 계약서상 주소지 일치
● 임대차 계약서
● 월세 납부 증빙(계좌이체 내역이나 무통장 입금 등)
4. 결혼 세액 공제
혼인 신고한 해에만 받을 수 있는 1회성 세액 공제입니다.
● 개인당 50만 원
● 부부 합산 최대 100만 원
● 사실혼 제외
●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 혼인 관계 증명서, 주민등록 등본 제출
새로 결혼한 분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혜택입니다.
연금 계좌 세액 공제(연금저축, IRP)
연금저축이나 IRP 등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 세액 공제를 일부 받을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 : 최대 600만 원
● IRP 포함 시 : 최대 900만 원
● 주택 마련을 했거나 낼 세금이 많은 분들이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단, 연금 계좌 외이 세액 공제는 이월 불가하므로, 기납부 세액보다 과도하게 넣으면 효과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필수)
해당되는 분이라면 연말정산에서 빼먹으면 안 되는 강력한 감면 제도입니다.
① 대상
● 15~34세 이하 청년
● 60세 이상
● 장애인
● 경력 단절 여성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② 혜택
● 취업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세 감면
● 일반 대상 : 70% 감면
● 청년 : 90% 감면
● 연 최대 200만 원 한도 감면
③ 신청 방법
●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신청서 작성 후 회사 제출
● 국세청 세무 서식에서 다운로드 가능
이 항목 하나만 챙겨도 환급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무리
연말정산은 회사가 대신해 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내 상황에 맞는 공제, 감면을 직접 챙겨야 환급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 소득 공제로 과세표준을 줄이고
✔ 세액 공제로 직접 세금을 깎고
✔ 기납부 세액을 정확히 확인해 손해를 보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연말정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올해는 13월의 월급을 꼭 챙겨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