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 정년까지 다닐 수 있었는데 왜 나왔을까?"
52세에 MBC에서 명예퇴직을 선택한 김민식 작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안정적인 직장, 남들이 말하는 '성공 코스'를 벗어나는 선택은 대부분의 4.50대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흔히 은퇴 이후의 불안한 미래를 떠올리며, 지금의 불행을 참고 견디는 쪽을 택합니다.
그러나 김민식 작가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공포보다, 지금의 확실한 공포가 더 무섭지 않은가?"
그는 명예퇴직을 도망이 아닌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며 준비해 온 시간, 연금 중심의 노후 설계, 그리고 공부, 일, 놀이를 혼자 해낼 수 있는 훈련까지.
김민식 작가의 은퇴 아후 삶은 우연이 아닌 철저한 준비의 결과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4·50대 은퇴 롤모델로 불리는 김민식 작가가 말하는 불안 없는 은퇴, 설렘 있는 노후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은퇴 후 삶을 주도하는 법
1. 명예퇴직의 진짜 이유
김민식 작가는 MBC에서 24년간 평사원으로 일했고, 부장 직급을 달지 못한 채 52세에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동기들은 걱정했지만, 그는 오히려 미련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거 정의하는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생활의 막바지는 너무 힘들었고, 보기 싫은 사람을 보고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해야 하는 현실이 미래의 불확실성보다 훨씬 더 큰 공포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묻습니다.
"우리는 정말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현재의 확실한 불행을 감수하고 있는 걸까?"
2. 은퇴 준비의 핵심 비결
김민식 작가의 은퇴 준비 비결은 단순합니다.
월급의 절반으로 살고, 절반은 저축한다.
1992년 첫 직장 시절부터 그는 월급을 받으면 다음 날 절반을 저축했고, 30년 동안 그 생활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은퇴 후 30년 동안 돈을 벌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고, 그 확신이 명예퇴직이라는 결단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금액이 아니라 습관과 시간입니다.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고, 일찍부터 준비한 시간이 은퇴의 자유를 만든 것입니다.
3. 여행을 '삶의 리듬'안에 넣다
김민식 작가의 평생 꿈은 세계일주였습니다.
하지만 은퇴 직후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여행이 어려워졌고, 그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 짝수 달 : 해외여행
● 홀수 달 : 일(강연, 집필)
● 수입이 많을 때는 멀리, 적을 때는 가까이
● 돈이 없으면 서울 둘레길 걷기
이렇게 여행을 삶의 일부로 편입시키자,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창작과 수입을 만들어내는 재테크가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도 책을 읽고, 새벽에 원고를 쓰며, 매년 한 권의 책을 완성합니다.
4. 노후 준비의 본질은 연금
그의 별명이 '연금술사 월천거사'인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김민식 작가는 매달 약 300만 원의 연금 소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 노후 준비의 중심은 연금
● 3종 세트 : 국민연금 + 퇴직연금 + 개인연금
● 30대 초반부터 준비해야 효과가 극대화됨
투자의 세 가지 요소(원금 · 수익률 · 기간) 중 "유일하게 통제 가능한 것은 '기간'"이며, 연금은 긴 시간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5. 50대의 흔한 실수, 그리고 30~40대의 방향
많은 50대는 명예퇴직 후 불안감에 상가 투자, 자격증 취득 등에 뛰어들지만 이 시기가 오히려 사기를 당하기 쉬운 시기라고 지적합니다.
김민식 작가는 말합니다.
"30·40대 최고의 재테크는 자산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치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공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인 브랜딩을 쌓는 것이 결국 가장 안전한 노후 준비라는 것입니다.
6. 공부 · 일 · 놀이를 혼자 하는 훈련
그는 4·50대에 반드시 해야 할 훈련으로 세 가지를 꼽습니다.
● 공부 : 혼자 책 읽고 생각하는 힘
● 일 : 조직 밖에서도 가능한 나만의 일
● 놀이 :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
이 세 가지를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혼자 글을 쓰고, 돈 안 드는 방식으로 놀다 보면 그 끝에서 오히려 돈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김민식 작가는 60대를 인생 최초의 황금기라고 말합니다.
돈은 벌어서 있고, 아이는 키워서 독립했고, 모든 결정권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조들이 누리지 못한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생존과 번식이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일하고, 놀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최초의 세대입니다.
은퇴가 두려운 이유는 준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금이라는 최소한의 안전판, 그리고 나 자신을 키워온 시간이 있다면 은퇴 공포가 아니라 설렘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은퇴 이후의 삶을, 누가 대신 설계해 주길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부터 직접 설계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이, 그 설계를 시작하기에 가장 빠른 날입니다.